가라테에 대한 이소룡의 격언 - “이 사내들은 결코 싸우지 않는다.”
SCMP 리포터
2020년 1월 26일
비록 이소룡은 개인적인 철학으로는 겸손을 강조했지만, 그는 자신과 자신의 영화 및 쿵푸를 돋보이게 하는 데 능숙한 편이었다. 특히 –서구에 가장 잘 알려진 무술인- 가라테를 비평할 기회가 주어질 때 그러했다.
이하에 선정된 이소룡의 유명한 격언들은 존 리틀(John Little)의 저서 <용의 말들(Words of the Dragon)> 및 다른 인터뷰들에 수록된 것이다.
“쿵푸는 도사나 승려가 스스로에게 역경을 부가하는, 어떤 철학이나 사유의 방식으로 사용된 것으로,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유연하게 굽히려 하거나나 더 강하게 뛰어오르려 하며, 수련된 것이다. 쿵푸는 벽돌을 부수거나 송판을 깨는데 정신이 팔리지 않았다, 가라테와는 달리.” “우리는 무술이 사고의 전체적인 방식과 행동에 주는 영향에 대해 더 고민했다.”
1960년대 초, <시애틀 타임스>
“가라테와는 다르다. 그들은 으르렁거리거나 깽깽대며, 핵심을 놓치고는 손으로 테이블을 두 동강 낸다. 쿵푸는 단순함이다.”
1966년의 신문 인터뷰. 그는 논지를 증명하기 위해 1972년 작 <정무문>에서 가라테 도장 하나를 통째로 패배시켰다.
“필시 내 손발이 부서질 것이다.” 1971년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답하며. 당신은 5장이나 6장의 송판을 손이나 발로 부술 수 있나요?
“만약 당신이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하려면 모던 댄스를 하라. 복서를 한다면 명상을 배우는 데 좋은 게 무엇이 있겠는가? 복서는 파이터이다, 승려가 아니라. 이런 모든 인사와 자세는 지나치게 의례적이다.”
“이런 종류의 동양 호신술은 땅을 짚고 헤엄치는 것과 같다. 모든 종류의 수영 기술을 배울 수 있는데, 결코 물에 들어갈 수 없다면, 이건 넌센스다.”
“이 사내들을 결코 싸우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3인치 송판이나, 벽돌 두 개나, 아니면 무언가를 부수길 원한다. 어째서인가? 그런 행동들은 그들을 파이터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딱히 비밀이랄 것도 없는, 1968년 <더 세인트 폴 디스패치(The St Paul Dispatch)>에 실린 가라테 비판이다.
“나는 미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의 무술영화를 시작하려 시도하고 있다. 내게 있어 그건 서구의 총잡이 이야기보다 더 흥미롭다. 서구에서는 오로지 총만을 다룬다. 허나 여기서는 모든 것을 다룬다. 인간 신체의 표현이다.“ 1971년, <더 홍콩 스타(The Hong Kong Star)>에서.
당시 이소룡은 옛 서부의 쿵푸 마스터를 다루는 미국 TV 쇼 <더 워리어(The Warrior)>에 대한 구상이 있었다. 이 계획이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리즈로 데이비드 캐러딘(David Carradine)이 쿵푸 마스터 역을 맡은 <쿵푸(Kung Fu)>가 1972년 방영되었다. <쿵푸>의 제작자가 이소룡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루머가 널리 퍼졌었다.
“나는 진짜 좋은 영화를 만들길 갈망한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몇몇 로컬 제작자들만이 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진지하게 영화를 찍고자 한다면 어느 누구와 긴 대화를 나누어도 기쁠 것이다. 그게 그냥 말뿐이라도 만족스러울 터다.” 1972년 <더 차이나 메일(The China Mail)>에서.
<당산대형>에서 베테랑 감독 로 웨이(Lo Wei)와의 좋지 못한 경험 이후, 이소룡은 로컬 감독들을 높게 치지 않았다. <정무문>과 <용쟁호투>에서 이소룡은 싸움 씬을 스스로 안무감독했다.
원제: Hong Kong martial arts cinema: Bruce Lee’s quotes on karate – ‘These guys never f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