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림사, 신화와 사실

서원득 2020.07.16 20:07 조회 수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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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신화와 사실

리처드 제임스 해비스(Richard James H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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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영화에 흥미가 있는 이라면 누구나 과거 중국황실의 수도였던 낙양 근교의 하남성 숭산 소림사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화 비평가 응 호(Ng Ho)1980년대 글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에서 만들어진 무협 및 쿵푸 영화의 절반 이상이 소림사와 그에 관한 전설을 다루고 있다.”

 

1974<소림제자>를 필두로 한 장철의 소림 3부작, 유가량의 <홍희관> <소림36>, 그리고 수많은 기타 영화들이 소림사를 다루거나 등장시켰으며, 몇몇은 복건성의 남소림사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무협문학 및 민간전승에서 소림사 관련 전설들은 내전 시기 군대와 함께 싸웠거나 만주족의 청나라에 맞서 싸운 반란군이었던 승려들의 무용담을 전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개 전설로 여겨졌지만, 학술적 연구에따르면 이중 일부는 진실이다. 역사적으로 승려들은 다양한 군대와 함께 싸웠다. -한 소림 승려는 심지어 장군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소림사는 종종 무술훈련학교를 겸하며 강력한 무술 기예를 발전시켜왔다.

 

오늘날 소림사는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소림사는 국가가 제제하는 불교 소재지이며 수도원장은 중국의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회의 구성원이다- 관광명소이자 무술학교를 겸하고 있다. 이러한 소림사의 성공은 1982년 대흥행한 이연걸의 <소림사>가 로케이션 장소로 소림사를 사용한 뒤에 일어난 것이다. 해당 영화의 성공은 거의 버려졌던 소림사를 재건시킬 정도였다.

 

소림사는 5세기 경 설립되었다. 메리어 샤하르(Meir Shahar)의 학술서 <소림사: 역사, 종교, 그리고 중국 무술(The Shaolin Monastery: History, Religion and the Chinese Martial Arts)>에 따르면, 소림사의 승려들이 전투에서 무술을 처음 사용한 것은 610년 절에 쳐들어온 도적을 격퇴한 것이었다. 곧 이어 618년 승려들은 처음으로 군부대를 따라 싸우며 당 왕조 창건을 도왔다. 중국의 난세에 황제 고조(高祖)는 수나라의 잔재 위에 당나라를 세웠지만, 여전히 장군 왕세충을 비롯해 다섯 라이벌들을 멸망시켜야 했다.

 

승려들은 왕세충을 치는 정벌에 참여했다. 그리고 샤하르에 따르면 소림 승려들은 왕세충 군대의 선봉을 패배시키고 왕세충의 사촌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승려 선봉부대는 적의 요새를 습격하기도 했다.

 

당나라 황제는 이에 감사를 담아 승려들에게 기념비를 선물하였는데, 이는 오랜 기간 절을 정치적으로 보호해주었다. 이 기념비는 실화기반인 영화 <소림사>의 끝에서도 볼 수 있다.

 

소림사는 이후 여러 세기에 걸쳐 무용을 휘날렸고, 무술학교를 겸하며 궁술, 검술, 창술에서 군인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16세기 들어 소림무술은 중국 전역에 알려졌으며, 승려들은 해안의 해적들과 싸우는 군사작전에 참여했다. 120명의 승려가 100명의 해적을 죽이고도 단지 네 명의 사상자만 내었다. 그들은 무자비했고, 심지어는 도망치는 해적 아내를 죽이기도 했다.

 

그들은 어떻게 싸웠는가?.

 

샤하르에 따르면 소림무술은 두 국면으로 발전했다.

 

16세기 이전까지 승려들은 봉술로 유명했다. 승려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봉을 가지고 다녔으며, 이 봉은 무기로 전환될 수 있었다. “그들은 창술과 권각술을 훈련했으며, 전투 때에는 삼지창 및 갈고리를 들고 갔다. 하지만 그들의 전문영역은 봉술이었다.” 샤하르의 서술이다.

 

승려들은 16세기에 이르러서야 권각술을 사용했고, 권각술은 17세기 이전에는 체계화되지 않았다. 그들은 대개 혈도를 타격했는데, <홍희관>을 비롯해 많은 무술영화에 등장했던 기술이다.

 

유가량의 영화 <홍희관>에서 주인공은 악당 바이메이와 대적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패배시켰다. 여기서 바이메이는 전설 상 만주족을 도와 남소림사를 불태운 배신자이다.

 

소림무술은 취팔선권(醉八仙拳, Drunken Eight Immortals Fist)과 컨파운딩 피스트(Confounding Fist)를 포괄하는데, 취팔선권은 성룡이 나름의 버전으로 <취권>을 만들도록 영감을 주었으며, 컨파운딩 피스트는 오늘날 미종권(迷踪拳)의 기원으로도 이야기 된다.

 

샤하르에 따르면, 승려들은 비무장 전투 스타일이 근접거리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는은 유산소 운동에서 발전되어 온 것으로 싸움보다는 심신의 발달을 우선적으로 추구했다. 허나 절 밖에서는 이를 그저 싸움을 위해 사용했다. 소림승려들의 호전성은 1928년 그들 자신을 몰락시켰다. 군벌시기 동안 그들은 패배한 군벌과 연합했고, 이 때문에 절의 본당 일부가 불타 무너졌다.

 

무술영화 팬들은 1736년 만주족에 의해 소림사가 반청반란군과 연결되어 있다는 혐의로 불탄 전설을 알 것이다. 그러나 사실 불이 났었다는 증거는 없다. 이야기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달아나 복건성에 남소림사를 세워 소림무술을 발전시켰다고 하며, 이 또한 1768년 만주족에 의해 불태워졌다고 한다. 남소림사는 무술영화나 문학에 자주 나오지만, 실존했다는 증거는 없다. 물론 이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원제: We sort fact from myth about Shaolin Monastery, home of kung fu that a Jet Li martial arts film, Shaolin Temple, rescued from obscurity

(https://www.scmp.com/lifestyle/entertainment/article/3082255/we-sort-fact-myth-about-shaolin-monastery-home-kung-fu-jet)

 

 

*혹시 소림사의 컨파운딩 피스트(Confounding Fist)가 무얼 지칭하는지 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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