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플랫폼의 공짜홍보물인가

플랫폼은 왜 남의 노동력을 공짜로 쓰는가?

 

 

2018년 현재, 웹소설 시장의 성장을 낙관하는 뉴스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한 이 성장세 속에서. 웹소설 작가들은 전에 없었던 높은 수익을 노리고 있고, 그 수익을 노리려는 경쟁 또한 치열하다.

 

그 경쟁은 작가나 출판사의 경우 주로 많은 인구, 동원력을 가진 플랫폼에 ‘프로모션(이벤트)’을 넣으려는 것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플랫폼은 이 경우,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웹소설 작가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일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다음을 합병한 회사, (주)카카오의 자회사인 (주)포도트리가 운영하는 모바일 위주의 컨텐츠 앱이다.

 

포털로서의 위력을 갖고 웹툰 시장을 견인해온 네이버이지만, 웹소설만은 카카오페이지에게서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지가 먼저 시장을 선점한데다, 압도적인 모바일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있는 탓도 클 것이다.

 

리디북스나 북큐브와 같은 플랫폼도 있으나, 이 플랫폼들은 현재 웹소설 시장의 주요한 속성인 ‘연재’, 즉 ‘편당 구매’를 선호하는 독자보다 ‘권당 구매’에 익숙한 독자들이 포진해있어서 ‘연재’의 실시간적 흐름을 크게 주도하고 있지는 못하다.

 

사실 이 주요 플랫폼들의 상위 수익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작가들은 ‘카카오페이지’를 선호할까. 출판사들은 왜 불합리한 시스템에도 ‘카카오페이지’를 택하는가? 왜, ‘카카오페이지’의 인지도가 높은가?

 

 

 카카오페이지는 오픈 전부터 많은 홍보로 관심을 모았으나 콘텐츠 제작 방법이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어 장르소설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9월,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가 종이책보다 먼저 연재되며 작가 수익 1억 이야기가 나온 이후부터 점점 부상하기 시작해 카카오페이지는 장르소설 마켓의 중심으로 변화한다.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25p. 김휘빈, 이마.

 

 

1. 왜 출판사가 노역해야 하는가 – 업로드의 문제

 

“콘텐츠 제작 방법이 까다롭다.”

 

카카오페이지는 초기 출범시 콘텐츠 제작 방법과 규정의 문제로 장르소설 출판사들은 물론이고 기타 컨텐츠 제작사에게 외면되었다. 컨텐츠를 모집하기 위해 여러 상생회나 발표회 등을 열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현재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19금을 취급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19금을 취급하지만, 이는 타 사이트의 15금 수준과 유사하다. 카카오페이지는 19금을 아예 만들지 않았고 15금을 만들었는데, 15금은 사실 법률적 효력이 있는 규제는 아니고 업체가 임의로 정한 것에 불과하다. 법률적 효력이 있는 규제는 19금밖에 없다.

 

포털이 이처럼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이 많은 산업을 하고, 많이 노출되는 업체로, 많은 규제 또한 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초기 카카오페이지의 규정은 빡빡했고, 제작의 난이도까지 겹쳐져 업체들이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제작난이도는 카카오페이지가 ‘이미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상승한다. 카카오페이지의 ‘편당 텍스트 이미지’는 자동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부 사람이 수동으로 생성하고 있다.

 

페이지의 제작은 다음과 같다.

 

1. 텍스트를 준비한다. 권으로 준비되어 있다면 1편으로 나누어야 한다.

2. 카카오페이지의 이미지 사이즈에 맞추어 한글로 편집페이지 사이즈를 설정하고, 폰트, 폰트사이즈, 들여쓰기 설정 등을 한다. (작가들은 카카오페이지의 특성을 맞추기 위해 아예 세팅된 파일에서 작업한다)

3. 해당 파일을 PDF로 저장한다.

4. PDF로 저장된 툴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추천하는(그러나,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닌(이라고 제작 가이드에 적혀 있다!)) 툴로 만화면 JPG, 소설이면 PNG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지정하는 값을 넣어 추출한다.

5. 이 과정에서 각 파일의 이름값을 다 넣어줘야 하는 것은 덤이다.

6. 이 파일 한 무더기를 하나의 파일로 압축한다.

7. 압축파일 안에서 순서가 꼬이지 않도록 표지를 포함한 파일이름을 순서대로 정렬해야 하는 자잘하고 정신사나운 노가다가 기다린다.

 

생각외로 상당한 시간과 굉장한 정신력을 소모하는 노동이다. 거기다가 편집자는 이것을 하루에 한두개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제작으로 끝도 아니다. 업로드 지옥이 편집자를 기다리고 있다. 지옥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카카오페이지 파트너 사이트에 로그인한다.

2. 위에서 만든 ZIP파일을 올리기 위해 “새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말이 새 페이지지, 파일을 업로드하고 그 파일의 “작품명-편수”, “작가명” “기타옵션”을 입력하는 업로드란이다. 이 업로드란에 자동입력 같은 건 없다. 전부 다 수기로 일일이 입력해주어야 한다. ZIP도 하나하나 다 클릭해서 업로드 해줘야 한다. ‘저장’도 클릭해줘야 한다. 100편이 있다면, 모든 편수를 “작품명 00편” “작가명”을 적어줘야 한다. 여기서부터 이미 지친다.

3. “새 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 뭔 개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저 “새 페이지”는 그야말로 낱장이므로, 이것을 묶는 “시리즈”가 필요하다. 표지, 작품명, 카테고리, 소개를 입력한다.

4. 만들어진 “새 시리즈”에 2의 “새 페이지”를 등록한다. 하나하나. 페이지를 가져오고 페이지 표지를 가져오고 페이지 소개를 넣는다. 계속.

5. 승인을 요청한다. 승인에 기본은 2~3일이 걸린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업체의 문제로 ‘자동승인’을 사실상 없앤 것으로 안다)

6. 승인이 되면 해피엔딩.

7. 문제가 있어 수정하게 되면 다시 2, 3, 4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처음처럼 간단하지 않다. 일일이 페이지를 찾아 다 맞춰봐야 한다. 당신이 2~3일 동안 수십, 또는 수백 건을 올렸다면? 2페이지는 한 번에 10건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수정하는 것도 페이지 뎁스가 이미 모든 사용자가 이탈한다는 3단계이며, 이 단계에서는 정보값도 없는 클릭을 무심하게 반복해야 한다. 이것을 완료하면 다시 새 시리즈의 첫번째 페이지로 넘어가 다시 앞페이지를 뒤져서 수정을 해야 하는 난관이 기다린다.

 

쓰다 보니 피곤하다.

 

편집자가 이런 노가다에 시달리고 있다면 본인의 업무를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때문에, 출판사들은 이런 일을 담당하는 아르바이트 등을 고용하여 일을 처리하고 있다. 즉 이것은 카카오페이지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다.

 

보통의 플랫폼은 출판사가 EPUB을 제작하여 넘기면 파일의 상태나 오류 문제를 검수하고, 자신들의 사이트에 맞게 보안을 적용하여 게시한다. 특수한 양식이 필요할 경우, 출판사가 정갈하게 텍스트를 보내면 플랫폼이 비용을 들여 자신들 플랫폼에 맞게 변환했다.

 

해당 플랫폼 전용의 파일은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출판사의 사정도 아니고 순전히 플랫폼의 사정이므로 플랫폼이 부담해야 할 업무이다.

 

이는 타사와 다른 특수한 포맷을 가진 플랫폼들이 부담해온 일이다. 심지어 작년과 올해, 갖은 갑질과 불공정거래, 블랙리스트건으로 악명이 높았던 레진조차도 웹소설은 자신들 플랫폼 특성에 맞추기 위하여 내부에서 작업하여 업로드했다. (그래서 닫은 걸지도 모르겠다)

 

카카오페이지는 시스템을 대충 만들고, 그 대충인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출판사에게 떠넘기고 있다. 출판사들이 이것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카카오페이지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장이 원하면 해야지 어쩌겠는가.

 

카카오페이지가 출판사에게 이 비용을 떠넘기고, 이벤트를 이랬다 저랬다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다른 말을 해도 업무가 가능한 이유 역시 카카오페이지에 유저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를 원하는 작가, 출판사는 많다. 작가들이 ‘카카오페이지에 ‘기다리면 무료’로 넣어줄 수 있는가’를 출판사의 능력으로 보게 된지도 오래 되었고 말이다.

 

사실 위와 같은 노가다로 유저, 독자가 만족한다면 보람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카카오페이지의 뷰어 만족도는 최악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뷰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자간, 행간, 크기 조절도 되지 않을뿐더러 이미지이기 때문에 데이터는 물론이고 폰 용량도 잡아먹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카카오페이지에 몰려 있을까? 왜 카카오페이지가 출판사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갑질’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되어주고 있을까?

 

 

2. 작품의 착취 - 카카오페이지의 디자인

 

카카오페이지가 유저에게 여러 불편을 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몰려’ 있음을 말했다. 왜 유저들이 몰려 있을까?

 

소설이 공짜이기 때문이다.

 

무료연재작가가 계약을 맺어 유료연재로 이동한다고 할 시 이제 ‘기다리면 무료였으면 좋겠다. 공짜로 볼 수 있으니까.’라는 말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다리면 무료’는 흔히 ‘기무’, ‘기다무’라고 줄여 불린다. 이것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회차가 무료로 풀리는 시스템’을 말하기도 하는데, 보통 이 ‘기다무’가 말하는 카카오페이지의 시스템은 이와 다르다.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무’는 ‘사용자가 1회의 유료회차 열람권(무료)을 갖고, 그 열람권을 소진했을 시 24/48시간 등의 일정 시간 경과 후 1회의 유료회차 열람권을 다시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무’가 자신의 플랫폼을 확장시킨 수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카카오는 이 이후 특정 작품을 3명에게 소개하면 소개한 사람과 소개받은 사람에게 무료 이용권을 주는 제도도 만들었었다(1일 획득 횟수 제한 있음).

 

다만 작가들이 이 제도를 좋아하지 않은 고로 크게 확장되지는 않았다. 실제 이 시스템은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타인에게는 귀찮은 광고/스팸일 뿐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가계정을 만들어 메시지를 보내고 이용권을 얻는 방식으로 작품을 열람했다.

 

기본적으로 ‘기다무’라는 시스템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다무’ 자체는 작품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수단이며, 당시 모바일 게임들의 시스템이 그러하듯 ‘시간을 구입하는 타입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 왔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무’를 자사 플랫폼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했다. 더 많은 인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미끼가 될 무료작품이 더 많이 필요했고, ‘카카오페이지 성공신화’는 과장되어 작가들이 ‘카카오페이지 기다무를 들어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지는 실질적으로 2016년부터 포화상태를 맞이했다. 독자는 돈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기다무 작품들만 종일 본 다음에 할 일 하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다시 봐도 될 정도로 기다무 작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들은 과거의 성공신화를 이야기하며 카카오페이지에 가야한다고, 기다무에 들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사실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기다무에 들어가야만 수익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밀리언뷰’ 작품 리스트나 작품 순위에서 모든 작품은 ‘기다리면 무료’ 마크를 달고 있다. 이것은 해당 플랫폼의 시스템과 관계가 있다.

 

런칭부터 카카오페이지는 ‘검색’이 매우 불편했다. 타 업체와 같은 키워드 검색이나 상세 검색은 현재까지도 불가능한데다가, 모바일에서만 접속가능하기 때문에 PC에서 여러가지를 볼 수 있는 검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바일에서 금광을 찾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 작은 모바일 페이지를 뒤지는 유저는 없다. 여기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빅배너’, 각 코너를 들어가면 제일 위 상단에 뜨는 배너이다. 애초에 이 배너는 플랫폼이 관리하는 영역이며, 그 아래로도 소배너 또는 베스트 순위가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처음부터 플랫폼이 원하는 것을 유저에게 보여주는 구조로 디자인된 플랫폼이었고, 이런 구조에서 컨텐츠가 자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신규컨텐츠가 노출되는 방법은 사실상 배너밖에 없다. 그러나 배너에 노출되려면 기다무를 해야한다. 기다무 계약을 하면 약 3일간 빅배너에 노출된다. 앞으로는 배너 노출기간을 줄여 2일간 노출될 예정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 3일 동안 내 작품만 노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배너가 노출되는 3일간 작품은 ‘순위권’, 최소 10위권 안에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배너에 노출되지 않아도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 즉, 작품의 운명은 사실상 런칭 3일 안에 결정되며, 이 3일 안에 순위권 또는 일정 이상의 수익을 올리지 못한 작품은 홍보 기회에서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여기서 홍보란 1. 푸시알람(사실상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현재 있는 것도 줄이는 쪽) 2. 사용권(소장/대여) 배포 정도로 나누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 배포는 작가와 출판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기다무 계약을 하면서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플랫폼이 가져가며, 사용권 배포로 인해 출판사와 작가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1원도 없다.

 

기다무 역시 작가에게 1원도 돌아오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기다무를 할 경우 브랜드MG 또는 작품MG라고 하는 ‘선지급금(선인세) 계약’이 동시에 체결된다. 선지급금을 주는 대신 카카오페이지는 일반적으로 30%에서 형성된 전자책 플랫폼의 수수료와 달리 15%를 더 추가해 45%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사실상 기다무를 진행하고자 하자면 이 계약은 필수다.

 

기다무가 넘쳐나는 것, 기다무가 공짜 작품으로 인지된 것도 결국 플랫폼이 작품을 자사 플랫폼의 인구 유입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면서 작가에게 작품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플랫폼에게 작품이란 공기와 같이 무료로, 무한하게 제공되는 공짜 자원이라고 여겨지는 듯 하다. 그들에게는 작품의 제작은 물론이고 변환까지 누군가에게 지불되어야 하는 노동이라는 개념이 없어보인다.

 

현재 밀리언페이지를 어떠한 권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독자들, 작가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생각해 봐야 한다. 밀리언 페이지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페이지로 보이는가? 작품 열람수가 어떻게 올라가는지 체크한 적이 있는가?

 

밀리언 페이지는 이것을 사람들이 많이 보았다고 말하는 페이지가 아니다. 우리는 밀리언 페이지를 만들 정도의 인간 동원력이 존재한다고 과시하는 페이지다. 그러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사람들은 무엇으로 모였는가? 어째서 여기 머물렀는가? 카카오페이지는 자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된 기다무 작품들에게 왜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는가? 모든 플랫폼이 그렇다기에는 네이버 ‘오늘 또 쿠키’는 사용된 쿠키에 따라 정산을 해 주고 있다. (18년 9월 추가 : 현재 네이버는 '오늘 또 쿠키'를 폐지하고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신설하였고, 리디북스 역시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신설하였다)

 

프로모션을 이유로 분배율을 조정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지는 얼마나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프로모션과 노출을 보장하는가? 단 2~3일의, 타 작품들과 혼재되는 배너 노출과 자의적인 이용권 지급이 45%의 수수료를 가져갈 이유가 되는가? 그러한 프로모션을 한 번 해주었다는 이유로 작품을 계속 무료로 제공하는 ‘기다리면 무료’는 과연 타당한 거래인가?

 

물론 플랫폼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그래도 출판사와 작가가 이익을 얻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렇게밖에 이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든 것은 누구인가? 플랫폼을 그렇게 디자인하고, 그런 한계 안에서 또 이중으로 창작자를 착취하는 것은 누구란 말인가?

 

카카오페이지가 제일 심각하기에 카카오페이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으나, 이것은 카카오페이지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동에 대한 올바른 대가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플랫폼 역시 수고에 따라 정당한 이익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과연 공정한 거래인가? 작가의 작품이 아무런 보상 없이 무료로 계속 제공되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는단 말인가?

 

여기서 나는 질문하겠다.

작가의 작품은 플랫폼이 공짜로 쓸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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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릿 필진 김휘빈 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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